3만 2500명 중 157명. 전국 수사 경찰관 가운데 상위 0.5%, 그들은 ‘책임수사관’이라고 불린다. 예비→일반→전임→책임 수사관에 이르는 4단계 자격 중 최고 등급 수사관이다. 경찰 조직의 ‘에이스 수사관’인 셈이다. 올해부터 시행된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종결권은 갖게 된 경찰은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수사관 등급을 세분화했다. 그래서 생겨난 게 책임수사관 선발 제도다.
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두 차례 열린 시험엔 총 3144명이 응시해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57명이 합격했다. 수사경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. 수사 지원이나 행정 경력을 제외하고 순수 수사에 참여한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. 경찰청은 매년 100명 내외 인원만 선발해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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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회 책임수사관 수사 분야 수석 합격
전북 익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인 박상민(39) 경감은 제2회 책임수사관 선발시험의 수사분야 수석 합격자다. 2회 시험엔 수사·형사·사이버 등 3개 분야별로 각각 284명, 600명, 68명 등 총 952명이 지원해 35명, 26명, 5명 등 총 66명이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.
지난달 9일 전북 익산에서 만난 그의 첫인상은 수수한 30대 경찰관의 모습이었다.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초·중·고교를 다닌 박 경감은 2006년 경찰대(22기)를 졸업한 뒤 줄곧 전북 관내에서만 근무했다. 스스로 “인지나 기획수사 부서에서 근무...
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04396?cloc=dailymotion